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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할 자리에 생명을 심는 사람··· 정원사 문광현

MBC충북 | 2026.05.11 09:34 | 조회 319 | 좋아요좋아요 22
잘 꾸며진 정원 하나가 사람의 삶까지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다. 충남 천안에서 20여 년째 정원을 만들고 있는 정원디자이너 문광현. 그에게 정원은 단순히 나무와 꽃을 심는 공간이 아니다. 건축과 자연, 그리고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의 삶까지 이어주는 하나의 살아있는 예술이다. 새로운 것을 좋아했고, 늘 낯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매번 다른 땅과 바람, 다른 햇빛을 마주하는 정원 일에 끌려 그는 어느새 20년 넘게 흙과 식물 곁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오래 일을 했어도 식물 앞에서는 여전히 겸손해진다고 말한다. “내가 원하는 식물을 심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가장 행복할 식물을 심어야 한다.” 그 말은 문광현 정원사가 자연을 대하는 태도이자 삶의 철학이 되었다. 그가 지향하는 것은 사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품어내는 ‘자연주의 정원’. 인위적으로 다듬기보다 식물이 가장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흙의 상태를 살피고, 바람의 방향을 읽고, 햇빛의 결을 관찰한다. 현재 가든디자인호미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가드닝과 조경 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세종정원아카데미 강단에서는 정원을 가꾸는 기술을 넘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전한다. 그의 수업을 들은 사람들은 작은 베란다와 마당에 꽃을 심으며 삶의 활력을 되찾아간다. 정원이 있는 삶 자체가 치유라고 믿는 사람. 식물은 지구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존재이기에 가장 아름답다고 말하는 문광현 정원사에게 정원은 단순한 조경이 아니라 생명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일이다. 씨앗 하나가 바람을 타고 담장을 넘듯, 그의 정원도 사람과 자연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 오늘도 정직한 땀방울로 대지 위에 삶의 문장을 써 내려가는 정원디자이너 문광현의 인생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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