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든 DJ, 양승호 공주 싼타나 카페 대표
MBC충북 |
2026.04.27 1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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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에서 심비디움 난 농장을 운영하는 양승호 씨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양란의 한 종류인 심비디움의 국산 품종 개발에 앞장서 온 베테랑 농부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산업 분야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을 만큼 그의 농사 인생은 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하지만 양승호 씨의 이야기는 농사에서 멈추지 않는다. 일흔이 되던 해. 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DJ가 된 것이다.
젊은 시절 서울의 한 음악다방에서 DJ로 활동했던 그는 어릴 때부터 모아온 LP 음반 1만 5천 장을 바탕으로 살던 집을 개조해 작은 음악감상실을 열었다. 오랜 세월 가슴속에 품어온 꿈을 비로소 현실로 옮긴 순간이었다. 고된 농사일 속에서도 늘 그의 곁을 지켜준 것은 음악이었다. 그 힘이 너무 컸기에 '이 좋은 걸 사람들과 함께 나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마침내 실행으로 이어졌다. 음악감상실은 그렇게 그의 인생 2막의 무대가 되었다. 그 변화는 아내에게도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평생 농사만 지어오던 아내는 노년에 바리스타가 되었고, 마을에서 나는 파프리카와 오이, 밤 등을 활용해 새로운 음료를 개발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부부는 함께 일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발견하고 있다. 양승호 씨는 말한다. 가정을 잘 지키고, 묵묵히 열심히 살아내다 보면 언젠가는 바라는 꿈이 자신을 찾아온다고.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인생을 써 내려가고 있는 부부의 인생 2막을 [인생내컷]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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