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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 달구다, 유동열 대장장이

MBC충북 | 2026.02.23 10:21 | 조회 354 | 좋아요좋아요 38
세월을 달구다, 대장장이 유동열 세상 차가운 무쇠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1,700도 달궈진 쇠를 끊임없이 두드리는 대장장이. 유동열 대장장이의 겨울은 그 누구보다 뜨겁다. 이른 아침 불을 때는 것으로 시작해 온종일 쇠를 달구고 두드리고 담그길 반복, 또 반복. 대장장이 작은아버지를 따라 대장간에 처음 들어설 때만 해도 그 지루한 작업이 28년이나 지속될 거라곤 그조차도 상상 못한 일이었다. 조실부모하고 홀로된 그를 받아준 작은아버지의 은덕에 보답고자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불을 관리하는 풀무꾼의 길에 접어들어 작은아버지의 망치질을 돕는 메질꾼으로 성장해 야장이라는 명패를 달았다. 그러는 사이 대장간이 사양길에 들어서면서 자연스레 농기구를 만들던 기술자는 문고리, 장석, 꺽쇠, 돌쩌귀 등 한옥 대문에 들어가는 철물만 봐도 가슴이 뛰는 장인으로 성장했다. 그렇게 28년 전 대장장이 작은아버지 곁에서 풀무질하고 메질하던 어린아이는 어느새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나이가 되어 풀무와 메질을 돕는 딸과 함께 날마다 대장간의 불을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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