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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물도 없다(완)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88  취재기자 : 편집부2, 방송일 : 2002-04-02, 조회 :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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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지난해부터 계속된 가뭄이 이제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단양지역은 이제 지하수조차 말라버려 마실물도 없어 소방차가 실어나르는 물에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습니다.

전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한낮 농사일을 뒤로하고 농민들은 물받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빨간 고무통부터 세수대야까지 집안에 있는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란 그릇은 모두 동원됐습니다.

가뭄이 계속되면서 이 마을주민들의 생명수인 지하수까지 말라버려 지난달부터 소방차 급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는 농사에 쓸 물과 빨래물은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돕니다.

◀INT▶ 마을 주민
(제천에 있는 아들네 가서 빨래하고 온다.)

◀INT▶ 마을주민
(농사고 뭐고 먹을 물이 있어야지.. 이렇게 받아도 하루면 다 쓴다.)

거동이 불편한 아흔살의 노인도 마을에서 물구경한지 오래라며 한방울의 물이 라도 더 받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INT▶ 아흔살 할머니
(정말 못살겠다. 살다살다 이렇게 가문건 처음봐.)

이렇다보니 하우스안에서 겨우 싹을 틔운 수박묘는 시들어 말라죽어가고 있습니다.

잡초만 무성한 마을 하천은 물줄기가 끊어진지 1년이 넘었습니다.

단양지역에서만 이렇게 소방서 급수 지원을 받는 곳은 12개 마을이고, 이 가운데 3개 마을은 매일 정기적인 급수를 받지 않으면 생활이 불가능합니다.

◀INT▶ 소방서 관계자
(3개마을은 우리가 매일 나가서 물을 주는데 가뭄이 심해지면서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

농사일로 한창 바빠야 할 농민들이지만,
살기 위해
물 받기가 더 바쁩니다.

MBC NEWS 전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