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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재난대비 허점 노출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8  취재기자 : 이승준, 방송일 : 2003-10-04, 조회 :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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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어제 화재 사건은 다행히 초기 진화에 성공해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각종 재난 대비 시설과 관계자의 대처가 미흡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화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준 기자...
◀END▶

화재로 정전이 된 호텔 계단을
소방관과 투숙객이 힘겹게 내려갑니다.

계단 중간중간 비상구를 알리는 표시등이
켜 있지만 연기와 어둠을 뚫고 나오기엔
벅차 보입니다.

산소 마스크를 쓴 투숙객이나
손전등에 의지한 소방관조차
비상구를 찾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00:11:31:03 ◀SYN▶ 00:11:35:11(6밀리)
"여기 아니잖아, 아이 헷갈리네"

화재 사실을 알고 탈출을 시도했던 투숙객들은
결국 방안에서 불안에 떨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방서 테입 00:13:45:27 부근)

또 화재의 확산을 막기위해
각 층마다 설치된 방화 셔터는 오히려
어둠 속에서는 신속한 대피를 막는
장애물이었습니다.

19:03:11:02 ◀INT▶ 19:03:17:23(2번테입)
"나가려고 했는데 비상문이 안 보였어요. 비상문이라고 써 놓았는데 열어보니까
비상문 아니고..."

더 큰 문제는
화재사실을 가장 먼저 안 호텔측이
투숙객들의 대피에 소홀했다는 것입니다.

싸이렌과 안내 방송이 있긴 했지만
신속한 대피와 구조에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특히 무술축제에 참가한
많은 외국인이 자고 있었지만
위험 상황에서 외국어 안내는 전무했습니다.

◀INT▶(완제품에서)
"호텔에서 상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아무것도 몰랐고.
나중에 비상 계단으로 내려갔지만
1층 비상문이 막혀 있어서 나올 수가 없었다"

07:57:41:12 ◀INT▶ 07:57:48:15(오늘)
노란색 => (어젯밤) 경고음을 들었는가요?
흰 색 =>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

그러나 호텔측은
평소 재난 대비에 충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07:51:40:16 ◀INT▶ 07:51:51:23
"호텔이 문을 연지 1년밖에 안됐다.
소방시설에 대해서는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순간적으로 작동이 안 됐을 수도 있다."

호텔 지하실에서 발생한 20여분의 화재는,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지만
위기 대처 능력은 여전히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