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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기온 경신.. "두 군데 배달하니 체온이 40도"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7  취재기자 : 전효정, 방송일 : 2024-06-19, 조회 :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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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 청주의 낮 최고 기온이 36.3도로 기상 관측 이래 6월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이런 무더위에 가장 취약한 건 현장 노동자들인데, 얼마나 덥고 힘든지 취재기자가 함께 다녀봤습니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년째 플랫폼 배달 노동을 하고 있는 길한샘씨.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지만 배달에 나섭니다. 

 

오토바이의 안장 온도는 무려 65.4도 아스팔트 도로는 50도에 육박합니다. 

 

식당에서 고객들이 주문한 음식을 받아 두 군데에 배달해야 하는데 총 1시간가량 걸렸습니다. 

 

열 화상 카메라로 보니 배달 직후 체온이 40.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렇게 하루 평균 40군데를 배달해야 합니다. 

 

◀ INT ▶ 길한샘/플랫폼 배달 노동자 

"이 시간대에 한 시간 정도 더 배달하면 확실히 어지러워서 힘들 거 같아요. 더위 참으면서 일하는 게 삶이라서 솔직히 체감 온도가 몇 도인지 스스로 감이 안 잡힙니다." 

 

오후 3시 아파트 건설 현장. 청주의 낮 최고 기온이 36.3도로 기상 관측 이래 6월 최고 기온을 넘어섰습니다. 

 

건설 노동자들은 땀범벅이 됩니다. 

 

철근과 못은 햇볕에 달궈져 아무리 장갑을 껴도 손이 뜨겁습니다. 

 

이렇게 온도계로 측정해 보니 햇빛의 복사열로 실외 현장의 자재는 60도에 육박했습니다. 

 

중간중간 물을 마시면서 체온을 낮춰보지만 견뎌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 INT ▶ 어광수/건설 노동자 

"(스티로폼은) 햇빛에 보면 반사가 돼서 눈도 막 저기하고.. (철근은) 뜨끈뜨끈하죠. 만지면 데어요. 지금은 맨손으로 만지면 데어요" 

 

어느 해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지난달부터 전국의 온열 질환자는 223명으로 지난해보다 47% 늘었고, 충북의 온열질환자는 17명으로 4배 넘게 늘었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