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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한해] 희망의 이름으로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4  취재기자 : 이승준, 방송일 : 2003-12-27, 조회 : 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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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2003 되돌아보는 한 해,
오늘은 훈훈한 기억을 더듬어 보겠습니다.

국내 최초의 장애인 야구단,
그들이 정상인과 함께 던지고 치고 달렸던
여름의 그라운드를 기억하십니까?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지난 8월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전국야구대회.

1회초 시작과 함께 터진 좌익수 앞 안타는
청각장애라는 굴레를 벗어던지는
신호탄이었습니다.

4회초엔 장왕근 선수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투수 앞 땅볼로 홈을 밟아 1점을 만들었습니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창단 1년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습니다.

성심학교 선수 뿐 아니라
경기를 지켜 본 관중과 온 국민에게
희망이라는 기쁨을 선사한 사건이었습니다.

◀INT▶ 청각장애인
"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열심히 훈련해서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일반 고교팀과 비교할 때 한 수 아래인 실력.

모든 선수가 뒤늦게 운동을 시작했고,
듣지 못하기 때문에 연습도 쉽지 않았전 이들.

그러기에 성심학교의 1점은,
아니 경기 출전은 그 빛을 더하고 있습니다.

◀INT▶

올해 성심야구부는 너무나 알려졌고,
각종 시상식에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분위기로 부담스러울 수도
혹은 우쭐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라운드에서 뛰고 구르는 이유는 동정을 받기 위해서도 아니고
남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청각장애를 이기고 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승부의 승자가 되기 위해
소리없는 함성을 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INT▶
"저희에게 기대를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야구를 통해 장애의 벽을 넘는 선수들의 모습
내년에도 그라운드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