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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조류독감 최초 신고 농장주"죄송하다.건강하다"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5  취재기자 : 임용순, 방송일 : 2003-12-24, 조회 :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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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조류독감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류독감을 최초로 신고한 농장주인 박모씨가, 저희 MBC에 발병 당시와 최근의 심경을 밝혀왔습니다. 박씨가 외부와 접촉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전화로 인터뷰가 이뤄졌습니다. 임용순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박씨는 우선 양계관련업자와 국민들한테
사죄하는 것으로 말을 시작했습니다.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고, 같은 양계업에 종사하는 분들한테 큰 피해를 입혀서 죄인된 마음으로 말씀을 드린다"

첫 조짐은 지난 5일과 6일 이틀 동안
닭 200마리가 갑자기 죽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내 닷새 만에 2만마리가 죽어나갔습니다.

" 저는 (닭과) 같이 굴렀으니까요 같이.
먹지도 못하고 같이 구르고 실신하고 아내는
이거 아니면 우리가 죽나,건강만하면 살텐데..온식구들이 울고"

박씨는 8일 수의사에게 진단을 의뢰했고,
수의사는 검역원에 이를 보고해,
11일 의사 조류독감으로 판정됐고, 12일부터 살처분과 이동제한조치가 이뤄졌습니다.

" 거의 일주일을 굶은 상태에서 페로다
운전을 했습니다. 닭을 빨리 매몰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래야 다른곳으로 전파되는것을 막을수있다는 신념하에서"

이후 박씨는 탈진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조류독감 감염 우려로, 입원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 그냥 걸어들어왔습니다. 차는 못가지 제 아내가 신발을 벗어주는것을 제가 뿌리쳤어요."

이번에 발병한 고병원성 조류독감은,
다른 축산농민처럼 박씨에게도 생소한 것이었습니다.

"고병원성은 그냥 뭐 다 전멸이다
그러다 우리나라에는 없다 그렇게 제가 한번 들은적이 있습니다. 어떤식으로 대처해야 된다고 교육받은적이 없습니다."

박씨는 초중학교 다니는 자식 2명을
10여일만에 다시 학교에 보내기 시작했고, 조류독감 증세는 전혀 없이 건강하다고 말했습니다.

"조류독감이 인체에 쉽게 감염되고 그런거 같으면은 저는 조류독감에 걸려서 죽었을 겁니다."

박씨는 인터뷰를 끝내면서도 소비를 당부했습니다.

"농민들을 도와주는 입장에서 정말 방송에서도
끓여먹고 해서 드시면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하니까는 선입견을 버려주시구 정말 닭고기 달걀 많이 소비해주시구"

MBC뉴스 임용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