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교대생들이 "수업거부"를 하는 이유가 잘못보도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권정현 | 2006.11.08
저는 청주교육대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얼마 전까지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었고
군대를 다녀와 저의 인생과 신념에 대해 깊이 생각한 결과 교사의 길을 선택하
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해도 교육대생들의 "수업거부"와 "투쟁"을 반대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우리의 취업문제와 이기주의로 비춰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랜시간의 토론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우리가 진정해야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이렇게 수업을 거부하며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뉴스에서 청주교대학생들이 충북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이유에
대한 언급이 우리의 진정한 이유를 잘못 보도하고 있기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교육은 정말 중요하고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방송에 종사하는 분
들이 더욱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미래가 곧 성장하는 우리의 아이
들에게 달려있음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명백한 사실을 알면서도 오늘날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은 우리의 경제적 성장과는 달리 열악하기만 합니다. 선진국반열에 들정도의 경제적 성장을 이룩하였지면 OECD 교육지표는 세계 최하위권입니다. 부모의 사랑이 필요한 시기에 많은 아이들이 선진 교육환경을 쫓아 외국으로 유학을 가고있는 형편이며, 사교육이 당연하게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결국, 오늘의 상황은 국민의 의무로써 "교육의 의무"를 핑계되고 있는 "돈있는 자"만을 위한 교육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요근래에 우리나라의 빈부차는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 교육상황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교육문제는 벌써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져 왔으면서도 그 해결기미가 보이지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학급당, 교사 1인당 학생수를 교육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를 지난 몇년 동안해 온 것은 우리 교육환경 개선에 있어 큰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당연히 지속되어야 할 정책을 "국가 예산"과 "25년 뒤면 출산율이 줄어 교육의 질이 개선 될 것이다"라는 핑계로 접으려는 현실이 도저히 납득이 되지않습니다.

우리의 경제성장이 우리의 "예산"을 가지고 시작된 것이 아님을 알고 있고, 25년을 지금의 교육정책을 지속한다는 것은 달라진 세계정세와 우리 가정의 모습 속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될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저출산의 이유가 오늘의 과도한 교육*양육비 지출에 있음을 알면서도 그 근본원인을 고치려고 하지않고 저출산을 근거로 교사 임용수를 줄인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해오던 정책을 지속하여 공교육을 공고히 한다면 저출산문제와 더불어 유학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진정한 평등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우리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기적이고 일시적 교육정책이 아닌 진정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신다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교육정책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교육위원님들의 역할이 소중하다고생각합니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예정인 "학급총량제"는 기존의 바른 정책을 뿌리 채 흔들뿐만 아니라 세계의 교육흐름에 역행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존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을 가로막은 "지방 교육재정 교부금법"을 하루 속히 개정하여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환경적 요소를 갖추어 나가야 함을 주장하고자 이렇게 혼란스런 글을 올립니다.

잘 쓴 글은 아니지만 교육 주체가 되고자하는 학생의 글을 읽어주신데 깊은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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