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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역 충북지사와 협의?" 역풍 맞은 원희룡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  취재기자 : 정재영, 방송일 : 2024-07-04, 조회 :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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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재임 시절 세종역 신설을 충북지사와 협의했다고 말해 지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김 지사는 부인했고 원 후보 측도 합의한 건 아니였다고 뒤늦게 해명했는데, 충북 도민단체에서 원희룡 후보의 정계 은퇴를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거셉니다. 

정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논란의 원희룡 후보 발언은 세종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왔습니다.

KTX세종역 신설과 관련해 "충북과의 주고받기 문제만 해결되면 할 수 있게 내부 정지 작업을 해놨으니 당 대표가 되면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겁니다.

이미 해놨다는 '내부 정지 작업'이 뭔지 질문을 받자,

CTX 광역철도를 거론하면서 충북이 요구해온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을 국토부 장관 재임 시절 자신이 확정했다고 주장하더니 깜짝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 SYNC ▶원희룡/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청주) 도심을 지나도록 제가 확정을 지었고 그래서 충북도지사와는, 내부 사전 협의로는, '이것은 충청권 전체가 발전하기 위한 주고받기가 진행이 돼야 이게 나중에는 한 묶음으로 원스톱으로 해결한다'는 내부적인 협의가 돼 있습니다"

청주 도심 통과를 충북에 주고, 대신 세종역을 받는 걸로 충북지사와 얘기가 된 것처럼 표현한 대목입니다.
 
◀ SYNC ▶
"그걸 주시고 세종역을 양보 받으셨나요?"
"내면적으로는 얘기가 진척이 돼 있습니다"

장관과 충북지사가 당시 비밀리에 빅딜을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원 후보 측은 뒤늦게 "비공식 협의는 했지만 합의된 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 SYNC ▶ 권신일/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공보단장
"(당시 국토부 장관으로서) 충북도와 세종시의 의견을 수렴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식적인 협의가 진행되거나 내부적인 합의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닙니다"

김영환 지사는 당시 "세종역은 안정성 등 여러 문제가 있고 CTX가 생기면 필요성이 더 없어진다는 취지로 언급했다"며 이른바 맞교환 논의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 SYNC ▶김영환/충북지사
"공식적으로 그런 논의를 한 적이 없어요. 공식적으로. 그리고 무슨 사석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는 잘 모르겠고"

집권 여당의 당 대표 후보가 논의 자체를 부인하는 당사자와 이미 협의가 됐다고 대대적으로 공표한 모양새.

세종역 설치에 반대하는 충북 도민단체는 '망언'이라고 비난하며 원희룡 후보의 사퇴와 사과, 정계 은퇴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INT ▶ 이두영/세종역 신설 백지화 충북 범도민 비대위
"공익 목적에서 판단하고 결정하는 문제인데 이게 개인 사리사욕, 영달을 위해서 이것을 활용한다. 우리가 볼 때는 당 대표(후보)도 사퇴해야 된다고 보는 거고 앞으로 정치 떠나는 게 맞다"

범도민 비대위는 또 원 후보 재임 당시 불가 입장을 밝혔던 국토부에도, 내부적으로 세종역을 추진한 적이 있는지 공식 답변을 요구한 상태여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