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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 금지'인데 공무원 구내 식당.. 갑질 논란 까지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  취재기자 : 전효정, 방송일 : 2024-07-04, 조회 :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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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공무원들이 문의문화재단지 기간제 근로자에게 직원 식사를 준비시켰다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보니 이곳 말고도, 청주시 공무원들이 무단으로 구내식당을 운영한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곳은 청주랜드의 어린이회관입니다. 

 

10여 년 전부터 전시관 건물 지하 1층에서 직원들의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신고나 허가 없이 자체적으로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식당을 한번 찾아가 봤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자 점심 식사 중인 공무원들이 가득합니다. 

 

지난 2017년, 청주시의회가 조례 개정을 통해 어린이회관 부대시설 항목에서 '식당'을 삭제하고, 시설 안에서 음식물 섭취도 제한했지만, 취사 시설을 설치하고, 공무원 구내식당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아는 사람을 불러 밥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 SYNC ▶ 청주랜드 관계자 

"직원들이 여기나 여기 다른 종사자 여기 계신 분들이 식사를 하실 곳이 없기 때문에 지인분이 밥을 해주시는 공간이었던 거지." 

 

식당으로 허가받지 않으면 외부인은 이용할 수 없지만, 누구나 식사할 수 있습니다. 

 

취재진도 들어가서 7천원을 계좌로 입금해주고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SYN▶ 식당 외부 이용객

"도시락을 싸갖고 오기가 너무 힘들어가지고 좀 알아보다가... 엄마가 해주는 밥이다 생각하고 먹는 거죠." 

 

근처 상당산성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문화재 보호구역과 인접해 건축물 설치가 엄격히 규제되는 곳인데, 공무원들이 무허가로 가건물을 설치해 식당처럼 운영했습니다. 

 

기간제 근로자를 고용해 점심밥을 준비시키다, 최근 다른 기관에서 논란이 일자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SYN▶ 청주시 상당산성 관계자 

"이젠 안 먹어요. 점심 안 해 먹어요. 저희들이요 해먹지 않고요. 저번에 해 먹었었는데 문화재단지 때문에 그때 그 사건 터지고부터는 해먹지는 않아요." 

 

청주시 외부 출장소를 중심으로 이같은 무단 취사가 적지 않았습니다.

 

외부 식당까지 걸어가기에 멀고 가격도 비싸, 저렴하게 밥을 해먹는다는 취지입니다. 

 

◀SYN▶ 청주상당산성 관계자

"사 먹으면 하루에 만 원, 8천씩 나가잖아요. 해먹으면 한 돈 7만 원 내면 한 달 동안 먹는데.." 

 

앞서 청주 문의문화재단지에서는 주변에 식당이 없다는 이유로 70대 기간제 근로자에게 점심 식사를 준비시켰다 갑질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시설물 정비 업무로 채용한 뒤 식자재 구매에서 식사 준비까지 과중한 업무를 시켰다는 비판이 청주시 홈페이지에 쏟아졌습니다. 

 

◀ INT ▶ 이화정 청주시의원 

"허가되지 않은 공간에서 화재 위험성이 있는 취사 행위를 했다는 것은 공무원 스스로 법규를 위반함과 동시에 위험 불감증이 낳은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청주시는 문의문화재단지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외부 사업소와 출장소에 대한 무단 취사시설 운영 실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 김병수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