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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청주야구장.. 170억 들였는데 "부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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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야구장에서 5년 만에 프로야구 경기를 앞두고 청주시가 막바지 보수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1999년 이후 야구장 고치는데 들어간 비용만 170억 원이 넘는데,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다는 청주야구장.
경기를 하는 게 맞는 건지 야구팬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청주야구장에 전문가들이 모여 스피커나 그물망 등 경기장 시설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KBO와 한화이글스가 최종 점검 현장에서 지적한 사항을 고치기 위해서입니다.
동시에 ABS 시스템 설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외야 그물망 간격 좁히기 공사를 마무리했고, 마운드 흙다짐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1979년 150억 원을 들여 구장을 지은 이후 올해까지 연례행사처럼 보수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2007년 본부석과 선수, 관람객 편의시설을 세우는데 50억을 들였고,
이후 인조 잔디를 깔고, 마운드를 다지는데 42억 등 매년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청주야구장에서의 경기를 재개하기 위해 지난해 18억 8천만 원을 투자한 것까지 모두 합하면 1999년 이후 13번, 174억 원을 경기장 보수에 투자했습니다.
그럼에도 프로야구 구장 가운데는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선수들과 야구 관람객들의 부상 위험은 가장 큰 문제입니다.
◀ SYNC ▶ 여정권/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
"보수를 했다 하더라도 거의 활용을 안 한 상태고, 잔디와 흙 사이에 어떤 간극 이런 것들이 타 구장의 상황과 좀 다르다고 보면 불규칙 바운드도 일어날 수가 있고요."
일부 청주 팬들은 이렇게 열악한 청주야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대전구장도 충분히 가깝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INT ▶ 조태희/한화이글스 청주서포터즈 공동리더
"(청주야구장) 입구가 좁기 때문에 굉장히 밀집해 있는 인파가 이동해야 되고 화장실, 편의시설, 매점, 주차 등등 어떤 것 하나 쾌적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게 없어요."
한화이글스 구단도 청주야구장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습니다.
◀ SYNC ▶ 한화이글스 관계자
"프로구단에서 사용하는 잔디, 그라운드, 펜스 컨디션과는 차이를 보이다 보니 부상에 대한 부담이 있는 상황입니다. 또 대전구장과 동일한 수준의 상품 식음 매장 운영이 불가하고.."
다음 달 초 KBO와 한화이글스의 최종 점검을 통과하면, 다음 달 18일에서 20일 키움전이, 8월 20일에서 22일까지 NC전이 청주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
(CG 변경미)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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