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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개발 공사가 한창인 청주 구룡공원입니다.
산자락 곳곳에 묘들이 파헤쳐져 있습니다.
유호성 씨를 비롯한 유족들의 조상 묘지 5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 INT ▶ 유호성/유족
"우리 조상이 없어졌으니까. 가슴이 척 내려앉는 느낌이었죠. 정말로 너무 황당해서 말문이 처음에는 말을 못 했어요. 말을."
알고 보니 공원개발을 맡은 시행사 측이 한 달 전쯤, 무연고 묘로 허가를 받아 유골을 꺼내 화장까지 마친 겁니다.
그런데 유족들은 앞서 시행사에 해당 묘지에 대한 연고자 신고를 마쳤고, 묘지 주변은 개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옮기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도
전달받은 상태였습니다.
◀ SYNC ▶ 구룡근린공원 보상관계자
"예. (연고자 신고를) 하셨어요. 왜 빠졌는지는 모르겠어요. (묘지에) 연고자가 있는데 무언가는 조금 뭐 잘못된 거죠."
시행사는 장묘업체에 책임을 떠넘깁니다.
장묘업체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임의대로 무연고 묘로 판단했다는 겁니다.
◀ SYNC ▶ 시행사 관계자
"장묘업체에서는 보상팀에다가 얘기를 안 하고 본인들의 판단하에 그걸 이제 무연고 묘로 처리하고 나서 그 뒤에 알고 보니까, 묘지 주가 있지 않나. 이렇게 해서 보니까, 알게 된 거죠."
이에 대해 장묘업체는 시행사 측의 책임 전가를 일축했습니다.
보상 진행 과정에서 시행사 측이 유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먼저 알려줬어야 한다는 겁니다.
◀ SYNC ▶ 장묘업체 관계자
"(유족들이 있다는) 신고 들어왔다는 얘기를 우리한테라도 좀 해준다거나 그렇게 해줬으면 이런 일이 없었잖아요. 그죠. 소통이 안 되는 거야. 소통이."
묘 개장을 허가한 청주시는 무연고 묘지 개장을 신청한 사업 시행자 측에 책임을 미뤘습니다.
◀ SYNC ▶ 청주시 관계자
"시행사가 저희를 속이고 한 것까지를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묘지 개장 신청) 위임자는 시행자는 OOOO주식회사인데 거기서 이미 알고 있었으면 이거를 위임을 안 하셨어야 하는 게 맞는 거죠."
유골은 현재 청주의 한 사찰에 보관 중이지만, 이미 화장까지 마친 데다. 유족들이 주장하는 유골 수와도 맞지 않아 정말 자신의 조상이 맞는 지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INT ▶ 유덕환/유족
"찾아야 할 거 아닙니까? 선조묘니까. 선조묘니까. 조상님들 묘니까. 찾아서 편한 데다가 모셔야 하는 게 후손의 입장이고 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똑같은 입장 아니겠습니까?
조상들의 마지막 흔적도 지키지 못한 유족들은 시행사와 청주시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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