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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충주)중앙탑;일제 마구잡이식 복원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8  취재기자 : 김계애, 방송일 : 2006-05-09, 조회 :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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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보수공사에 들어간 중앙탑이
생각보다 많이 훼손돼 있다는 보도를
어제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일제 강점기 당시 일제에 의해
한차례 해체 복원되면서
원형을 많이 잃었다는 사실입니다.
김계애 기잡니다.
◀END▶

국보 6호인 중원 탑평리 칠층석탑의
특이한 양식으로 꼽히는 머리장식.

신라시대 석탑에서 보이는
전형적인 양식과 달리 똑같은 모양의 돌이
'이중'으로 포개져 상륜부를 받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 받침돌의 크기와
지붕 돌의 귀퉁이가 어긋나 있습니다.

CG1>일반적으로 위로 올라갈수록
탑신이 작아지는 것과는 반대로
윗쪽 돌이 아랫쪽 돌보다 높이에서
두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크기를 맞추기 위해
장식을 떼어낸 흔적도 보입니다.

◀INT▶길경택 학예실장/충주박물관
"밑의 노반이 작고 위의 노반이
폭이 크고 높이가 높으면서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구요, 이 자체는
일제가 복원하면서 조금 엉뚱하게 하지 않았나"

S/U"여기에다, 1층 탑신의 기둥과 면이
불규칙하게 짜여진 부분도
엉터리 복원의 증거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CG2>탑 네 귀퉁이에 기본적으로
기둥이 세워지고 같은 간격으로 몸돌이
배치돼야하지만 각 면에서 크기가 다른 몸돌이
끼어있는 모양새-ㅂ니다.

울퉁불퉁한 기단도
무분별하게 짜맞춘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나 이 잘못된 탑 모양을 바로잡는데는
또 다른 어려움이 따릅니다.

우선 수십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하고,
9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다시 해체 복원하는 것은
또 다른 훼손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INT▶최재숙 문화관광과장/충주시
"일단 그냥 놔두고 이끼만 제거"

일제강점기
우리 문화재가 당한 수난과 상처마저
문화유산으로 안고가야 하는 것인지,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계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