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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수해민 추석나기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5  취재기자 : 박소혜, 방송일 : 2006-10-04, 조회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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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추석이 다가왔지만, 지난 여름 수해를 입은
주민들은 어느 해보다도 힘든 명절을 맞고
있습니다. 수확의 기쁨도 누리지 못한 채
컨테이너 박스에서 차례를 지내야 하는
수해민들의 명절 표정을
박소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쑥대밭이 된
단양군 영춘면 동대리.

S/U "수해를 입은지 벌써 석달이 지났지만,
계절은 바뀌었어도 당시의 상처와 흔적들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무너져내린 하천과
돌무더기에 덮힌 논밭.

여전히 컨테이너 생활을 하고 있는 수해민들은
추석 명절이 남의 얘기일 뿐입니다.

해마다 서른명이 넘는 일가 친척이 찾아왔던
최상순씨는 올해 어떻게 차례를 지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INT▶

여든이 넘어 몸 가누기도 불편한
임양희 할머니는 추석때 데리러 온다는
아들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생활을 벗어나려면 집을 지어야 하지만 집터조차 마련하지 못한게 계속 걱정입니다.

◀INT▶

수해로 무너진 집을 다시 짓고 있는 나원호씨는
담배 건조장에서 지낸지 한달째입니다.

예년같은 추석은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INT▶

집이 있더라도 밭이 떠내려간 수해민들 역시
수확의 풍성함은 누릴 수 없습니다.

건질 것 없는 올 가을보다 새로 농사를
시작해야하는 내년 봄이 더 걱정입니다.

◀INT▶

넉넉하고 풍성한 우리 민족의 명절 추석,
하지만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수해민들에게는
힘겨운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