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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간식비 횡령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1  취재기자 : 송영석, 방송일 : 2006-01-24, 조회 :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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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지난 몇년 간 정부로부터
보조받은 아이들의 식비를
횡령해 온 보육시설 원장 일가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에 의해 밝혀진 액수만
수천만원에 이릅니다. 송영석 기잡니다.
◀END▶

◀VCR▶

옥천의 한 보육원입니다.

경찰조사결과, 30년 넘게 이곳의
원장직을 맡아온 서 모씨와 그의 부인,
또 사무장으로 일하던 그의 딸과 며느리가
정부보조금의 일부를 횡령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계장부 대부분이 폐기돼
일부 남아있는 식비장부에 대해서만
이뤄진 경찰수사 결과, 서씨 일가는
지난 5년간 식비로 지원된 보조금
4억원 가운데 8천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한상민 형사 / 옥천경찰서
"비통장 통해서...거래한 것처럼 위장해서.."

경찰은 또 이들이 14년 전
교통사고로 숨진 원생의 사망 보상금
1억 4천만원을 아파트 구입과
아들의 결혼 자금으로 사용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해당 관청의 감사를 받는
인가시설이지만, 가족단위로
일을 처리했기에 가능했습니다.

◀INT▶
시설 관계자
"가족이 같이 해서...가능하지 않았나.."

경찰은 지난해 사망한 서씨를
제외한 이들 모두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으며, 서씨 부인
양 모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50여년 전, 불우한 아동들을 위해
설립된 시설이었지만, 경영권이
수십년간 한 가족의 손에 들어가면서
그 설립 취지는 퇴색되고 말았습니다.
MBC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