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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쓰라린 삼일절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2  취재기자 : 이정미, 방송일 : 2006-03-01, 조회 :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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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후속대책이 늦어지는 사이, 고령의 피해자들은
신고만 한 채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삼일절은 이들 가족들에게 어느때보다
가슴아프게 다가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END▶


◀VCR▶
태평양 전쟁이 발발한 일제강점기.

당시 10살도 안됐던 홍순칠씨는
아버지와 동생, 작은아버지 부자 모두와
일본 탄광으로 끌려가야 했습니다.

홀로 남은 홍씨의 할머니가 통곡하던 순간을,
당시 같은 동네에 살던 홍씨의 아내는
뚜렷이 기억합니다.

◀INT▶ 최규복/ 홍순칠씨 아내
"할머니께서 펑펑 우시던 게
어린 나이였는데도 기억나"

진상규명이 시작된 지금... 홍씨는
홀로 남은게 안타깝습니다.

◀INT▶홍순칠 생존자
"다른 분들 다 세상 떠나서 안타깝지."

일본 공장으로 끌려간 故 조병숙씨는
폭격소리에 청력을 잃은채 평생을 살았습니다.

◀INT▶ 김진분/ 故 조병숙씨 아내
"말을 해도 못알아들으니까... 부르려면
저기서 뛰어와야해..."

답답함 속에 귀머거리 설움까지 받은 50년...
피해신고가 시작되자 고생을 인정받게 됐다며
뿌듯해하던 조 할아버지는
늦어지는 후속대책을 기다리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s/u) 타국에 끌려가 희생하고,
고국에 돌아와서도 고달팠던 이들의 삶은
60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아무런 원망이 없다는 듯 보청기를 끼고도
해맑게 웃는 사진 속의 조 할아버지...
이를 보는 아내의 안타까움은
87년 전 독립의 외침만큼이나 절실합니다.
mbc news 이정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