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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자매 부모의 보은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0  취재기자 : 신병관, 방송일 : 2024-06-26, 조회 :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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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서 지역장학금의 도움을 받으며 여섯 자매를 교육한 부부가 보은의 뜻으로 장학금을 기탁했습니다. 

 

받은 도움을 되돌릴 뿐이라며 외부에 알리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했는데요.

 

이런 상부상조가 지역장학금을 살찌우고 있습니다. 

 

신병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옥천군 군북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민옥, 황미경 부부, 주변에서 딸 여섯의 부모, 딸 부잣집으로도 유명합니다. 

 

지금은 딸들이 결혼, 직장, 대학 생활로 떠나있지만, 한 해 면 전체 신생아가 10명도 되지 않는 지역인 만큼 여섯 자매는 지역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 INT ▶백진수/옥천군 군북면 산업팀장

"군북면 뿐 아니라 옥천군 전체적으로도 6자매는 흔한 경우가 아니니까 저희 지역의 자랑거리이고..."

 

딸 여섯을 키우는 동안 부부는 매 순간 큰 기쁨을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자녀들의 교육비 마련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부부에게 지역 사회가 십시일반 모아 만든 옥천군장학회는 큰 힘이 됐습니다. 

 

한때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부부는 지역장학금의 도움을 받았고, 여섯 딸을 모두 대학까지 보낼 수 있었습니다. 

 

부부는 고마움을 조금이나마 갚는다는 마음으로옥천군장학회에 장학금을 내놨습니다. 

 

외부에 알리지 말라달라고 부탁했지만, 장학회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 동의해 마음을 바꿨습니다. 

 

◀ INT ▶황미경/여섯 자매 어머니 

"얼마 액수는 안 되지만 조금이나마 희망을 갖고 공부를 할 수 있게끔 그런 의미에서... 저 같은 사람이 여러 사람 모아지면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지난 2007년 설립된 옥천군장학회는 현재까지 7천3백여 명에게 36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했습니다. 

 

최근에는 계좌이체를 통한 소액 기부가 늘고 있고, 해외연수 등 장학사업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 INT ▶황규철/옥천군수 

"옥천군민 전체가 학생들한테 관심이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장학회도 활성화되지만, 지역의 인재 양성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출산에 지역소멸까지... 농촌 지역에서는 아이를 지역사회가 함께 길러야 한다는 절박함이 더욱 큽니다. 

 

도움을 받고 그 도움을 또 되돌려주며 커져가는 지역장학금이 하나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