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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오리 살처분 40대 자살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3  취재기자 : 신병관, 방송일 : 2004-01-15, 조회 :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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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조류독감으로 사육하던 오리를
살처분한 4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신병관기자입니다.
◀END▶


◀VCR▶
오늘 오전 10씨쯤 충북 진천에서
43살 박모씨가 자신의 오리농장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형이 발견했습니다.

박씨는 인근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지난달 24일 사육하던 오리 5천마리를
모두 살처분한 뒤, 혼자 자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YN▶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마흔이 넘도록
결혼을 못한 데다 잦은 농사 실패로,
오래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고, 이미 지난해
한차례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여기에 오리까지 살처분되면서,
박씨의 우울증이 더욱 심해졌고,
이로 인해 자살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을
경찰은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SYN▶

경찰은 박씨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빚을 지고 오리농사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한 40대 농민이 현실로부터 도피하기위해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