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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
◀ 앵 커 ▶
지난해 댐 월류로 하류 수천 명 대피 소동을 겪었던 괴산댐이 올해는 우기에 맞춰 미리 물을 뺐습니다.
예년보다 수위를 무려 3~4m나 낮췄더니 이번엔 상류에서 아우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괴산 대표 관광지인 산막이옛길의 괴산호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일대는 비린내가 진동합니다.
수면에 떠 있던 유람선도 펄에 내려앉았습니다.
선착장이며 매표소는 자물쇠로 잠겼습니다.
유람선이 오갈 수 있는 최저 수위는 132.8m. 그런데 현재 수위가 130m, 배 바닥이 끌려 아예 운항할 수 없습니다.
당장 직원을 포함해 17명의 생계가 끊길 처지입니다.
◀ INT ▶ 변병만/유람선 업체 대표
"배가 못 다니면 손님이 안 와요, 관광객이. 배가 못 다니면서 직원들이 이제 놀게 되고 전부 실업자가 되고..."
인근 음식점과 카페, 농산물 판매대 등도 직격탄입니다.
유람선 운항 중단 소식에 수십 명 단체 예약이 끊길 정도입니다.
◀ INT ▶ 박헌상/식당 주인
"30대부터 60대, 70대까지 오시는데 그분들이 벅차죠. 4km 이상을 걸어서 들어가셨다가 힘드니까 나오실 때 유람선을 타시는데..."
취재 도중에도 예약을 취소하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 SYNC ▶ 00산악회
"유람선이 안 뜨면 거기서 갔던 길 다시 돌아와서 또다시 와야 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아예 그러면 다른 데로 가자고..."
지난해 월류 사태를 겪은 괴산댐이 홍수기 제한수위를 133m에서 130m로 낮추고 일찌감치 물을 빼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 st-up ▶
제가 서 있는 이곳은 괴산댐입니다.
원래는 지금보다 수위가 3m 더 높았는데, 홍수기를 맞아 370만 톤의 물을 쏟아 내렸습니다.
지난 3월, 한강홍수통제소와 환경부, 한국수력원자력, 충청북도 등 댐 수위를 조절하는 협의회가 결정했습니다.
이런데도 생계와 직결된 상류 쪽 주민들에게는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 INT ▶ 안종곤/농산물 판매대 총무
"아직 뭐 들은 적은 없어요. 상의를 해서 했어야 되는데 일방적으로 하니까 무시당한 게 있죠."
댐 수위와 관련된 규정에는 주민에게 알릴 의무도 없었습니다.
◀ SYNC ▶ 충청북도 관계자(음성변조)
"괴산군에서 알려줬어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 SYNC ▶ 괴산군 관계자(음성변조)
"공지를 다 괴산댐에서 다 했다고 저는 들었고요."
다수 안전을 위한 결정 앞에 해결책은 마땅치 않습니다.
달천 권역 재정비나 저류지 조성 등 대규모 치수 사업은 서둘러야 5년 뒤라 해마다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SYNC ▶ 정창삼/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교수
"결국은 이거는 정답이 없는 문제예요. 갈등 관리거든요. 유역에서 발생하는 현안들, 갈등 구조들, 이것들을 '어떻게 하면 잘 해결할 수 있을까?'해서 토론회도 개최하고..."
홍수기 제한수위 적용 기간은 6월 21일부터 석 달.
관광단지 주민들은 관계 기관마다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 영상편집 김현섭, CG 변경미)
◀ END ▶
![](http://www.mbccb.co.kr/image/notice/kakao_b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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