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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가축시장 이전하는데.. 증평 '반발'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0  취재기자 : 김영일, 방송일 : 2024-06-25, 조회 :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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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던 청주 우시장이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인접한 증평 지역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증평과 너무 인접해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는 건데요. 

 

지역 갈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별다른 대책도 없습니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0년간 청주 도심에 위치해 소음과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던 청주 가축시장, 청주시가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축협은 2026년까지 북이면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전체 면적은 2만 4천여㎡, 기존 시설 규모보다 70% 가까이 늘어납니다. 

 

◀ INT ▶ 김선우/청주축산농협 관리상무 

"조합원님들의 이용 편리성이나 고속도로 IC가 가까우면 훨씬 더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그런 효율성을 다 판단해서 외곽지로 이렇게 정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반발은 청주가 아닌 증평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인접 지역인 증평과 가까워도 너무 가깝다는 겁니다. 

 

증평군은 지금도 청주 외곽지역 축사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민관 대책회의까지 열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실제로 가축시장 부지에서 증평군 경계까지는 600m 정도, 주민들이 많은 아파트 단지와는 7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증평 주민들도 나서 우시장 이전을 반대하는 서명부까지 청주시에 직접 전달했습니다. 

 

◀ INT ▶ 김장응/청주 우시장 이전 반대 대책위원장 

"(청주 외곽 지역에) 돈사라든지 이런 게 많은데 그래서 (증평에서) 냄새가 엄청 많이 나는데 왜 하필이면 또 우시장까지 증평으로 오느냐."

 

청주시는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가축시장은 혐오시설이 아니라 문제될 게 없다는 겁니다. 

 

◀ INT ▶ 김종관/청주시 농업정책국장 

"우시장으로서 송아지를 공급하는 그런 우시장의 역할을 한 달에 두 번 정도 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혐오 시설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인정하기가 좀 어렵고" 

 

증평군도 청주지역 안에서 가축시장이 이전하는 걸 막을 방법도 없습니다. 

 

실제로 증평군은 수년 전 진천군을 상대로 더이상 증평 가까이에 축사 신축을 허가하지 말라고 공개 요청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습니다. 

 

앞서 충청북도는 이런 각종 갈등 해결을 위해 2008년부터 갈등관리심의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지만, 구속력이 없어 실제로 개최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 INT ▶ 박병천/충북도의원

"서로 필요하지 않는 (악취·혐오 시설) 부분은 외곽으로 많이 가잖아요. (그래서) 도 차원에서 국가 차원에서 뭔가 조례가 아닌 그것보다 더 강한 법을 통해서 갈등을 해결하는 조정위원회가 (필요하지 않나)" 

 

갈수록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시군 경계 지역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갈등을 막기 위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입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