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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청주)붕어빵아줌마 사랑/이병선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1  취재기자 : 신미이, 방송일 : 2003-12-20, 조회 : 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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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시장에서 국화빵을 구워파는 40대
아줌마가 푼푼이 동전을 모아 소리없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습니다.

국화빵만큼이나 따뜻한 이 아줌마의
함께 사는 세상을 이병선 기자가 들여다
봤습니다.
◀END▶


충북 영동군 영동읍내 한 재래시장 입구에
있는 작은 포장마차.

이곳에서 5년째 국화빵을 구워 팔고 있는
45살 이문희씨.

이씨는 취재 카메라 앞에서 그저 쑥스럽기만 합니다.

◀INT▶ 이문희/영동군 양강면
"아휴 조금밖에 안되는데 남부끄러워 죽겠네
큰일났네"

손님들이 국화빵과 어묵 값으로 놓고 간
동전들을 푼푼이 모아 주변의 혼자사는 노인들
에게 라면도 사주고 밑반찬도 만들어 줍니다.

벌써 십여년 넘게 해 온 일입니다.

◀INT▶ 이문희
"어렸을 때 도움을 많이 받고 자랐다. 도와주는
사람들은 별 거 아니지만 받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국화빵 아줌마의 얘기를 곁에서 들은
한 손님이 선뜻 5천원을 보탰습니다.

"고맙습니다."

◀INT▶ 오세구/영동군 추풍령면
"울컥하는 마음에 좀 보태려구요."

이씨는 바구니의 동전들이 몇 만원만
모이면 그 때마다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칩니다.

◀INT▶ 이문희/영동군 양강면
"형편이 별로 좋지 않으니까 한꺼번에
내기는 마음이 있어도 그게 안되니까
평소에 조금씩 모아놨다가, 이건 아까
그 아저씨가 주신거고 종이돈은 안들어가요
제가 짜서"

조그만 포장마차 안에서 국화빵 아줌마가
만들어내는 '함께 사는 세상'은 금방 나온
국화빵처럼 따뜻하기만 합니다.

mbc news 이병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