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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
올해 첫 폭염주의보에도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에 몸을 던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발달장애인 가족들인데요.
지난달 발달 장애인 일가족이 청주에서 숨진 사건 이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9명의 여성이 삭발식을 거행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입술을 질끈 깨물었습니다.
잠시 뒤 한낮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폭염 주의보 속에 오체투지에 나섭니다.
도로 위에 온몸을 펴내고 다시 일어나 두 걸음 딛고 절하길 수백 번.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행진에 온몸이 흠뻑 젖었습니다.
60명의 사람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땅에 대고 절하는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발달장애 자녀를 둔 가족들입니다.
이들이 시위에 나선 건, 지난달 청주에서 발달 장애인 일가족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때문입니다.
발달 장애인을 돌보는 책임이 온전히 개인과 가족에 있는 한 이런 비극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게 이들의 말입니다.
이들은 발달장애인들이 보호자와 분리해 거주할 곳과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 무엇보다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INT ▶ 한인선/충북장애인부모연대 회장
"'자녀보다 하루 먼저 죽게 해주세요' 저희는 이제 더 이상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자립을 하러면 어떻게 해야 돼요. 집이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일을 해야 되고.."
실제로 장애인 부모 단체가 발달장애인들에게 임대 주택이나 여가 생활 공간을 줬더니, 적지 않은 효과가 있었다면서 이제 정부가 나서달라고 말합니다.
◀ INT ▶ 이춘우/발달장애인 이재형 아버지
"아침에 갈 적에 아주 그냥 웃어가며 가고 저녁에 올 적에 그냥 아주 싱글벙글하며 오니까.. 이게 다 알려져서 우리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가족이 발달장애인을 살해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은 지난 2022년 이후에만 모두 23건.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계속 아스팔트 위에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양태욱)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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