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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에 '갈반' 징후..기형사과도 속출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3  취재기자 : 허지희, 방송일 : 2024-06-18, 조회 :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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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
지난해 냉해와 우박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었던 사과 농가에서
올해도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품성이 없는 기형 사과가 많아졌고,
예년보다 더 빨리 병해가 나타나
금사과가 올해도 재현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허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추석 사과로 불리는 홍로,
중생종 사과입니다.

이 농가의 경우 예년보다 기형 사과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꼭지와 직선으로 맺혀야 할
배꼽이 여기저기
사방으로 돌아갔습니다.

반으로 잘라 비교해 보니
잘 자란 것과 달리
빈 씨방만 있고,
씨앗은 아예 사라졌습니다.

따뜻한 겨울과 봄철 잦은 비 등
기후 탓이 커 보입니다.

◀ INT ▶김상섭/사과농민
분화(꽃 피는) 형성기에 기상적인 어떤 요인이
... 기형과율이 굉장히 높아졌어요. 웬만하면 아끼자 그냥 그래서 지금 따지는 못하고...

수확량과 과실 품질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탄저와 갈반 병원균 징후도
예년보다 20일 가까이 빨라졌습니다.

겨울 사과로 불리는 만생종, 부사 나무에
유독 노란 잎이 더 많이 달리고 있습니다.

◀ st-up ▶
보통 농가에선 이런 노란 잎이 많이 달리면
그 해 병해가 많을 징후로 봅니다.
잎이 떨어지는 갈색무늬병, 이른바 갈반 증상은 부사 생육에는 매우 치명적입니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전라도 일부에선
장마도 전에 이례적으로
탄저 증상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병 발생 밀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이번 장마가
병해 확산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INT ▶
문상호/충북마이스터대학 사과전공 주임교수
비가 별로 안 오고 짧은 기간에 빨리
끝나면 좋죠.
하계 전정(가지치기)을 지금 빨리 좀 서둘러서
통풍이 자유롭게 될 수 있는 환경을
빨리 만들어주는 게 지금 최선책이라고...

현재까지 추석 사과인 홍로의 경우
착과율이 안정적이지만
부사는 올해 수확량 감소가 예상됩니다.

경상도 등 전국의 사과 주산지에서
부사의 착과율이 예년보다 40% 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상 기후로
과수화상병의 확산 속도가 지난해 3배 이상
빠른 것으로 보고되는 가운데,
생육의 이상 징후들이 덩달아 나타나면서
올해도 금사과가 재현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