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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파크골프장 무단 점유 '마찰'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9  취재기자 : 전효정, 방송일 : 2024-05-29, 조회 :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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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인기가 치솟자, 마을 곳곳에 동호인들이 직접 만드는 소위 '셀프 파크골프장'도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데요.

심지어 주인도 모르거나 허락도 없는 남의 땅에 무턱대고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마찰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평한 하천 둔치에 펜스가 설치됐습니다.

 

하천을 따라 3백m 정도 이어졌습니다.

 

펜스 안에는 홀컵과 깃발까지, 인근 주민 동호회가 만든 파크골프장입니다.

 

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 가까운 공터를 골랐습니다.

 

이용 회원들에게 개인당 연회비 10만 원씩 받아1년 넘게 관리 중입니다.

 

◀ INT ▶ 동호회 회원

"미원면이 아니라 가덕면에 사니까 여기 (파크골프장) 치는 데 가입해서 들어왔지 회비를 내고..노인들 80세 넘은 사람들이 뭐 할 거 있어 이거나 치지"

 

이곳은 미원면 미원천의 한 하천 부지입니다.

 

마을 골프 동호회가 약 300m가량 늘어진 이 하천 부지를 파크골프장으로 무단 점유하고 있습니다.

 

펜스를 친 땅의 절반 정도가 국가 소유지만, 점용 허가 등 사전 절차는 없었고,

 

나머지 사유지도 땅 주인 세 명 가운데 해외체류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은 두 명은 알지도 못하는 상태입니다.

 

◀ SYNC ▶ 미원면 파크골프 동호회 관계자

"사용 승낙을 다 받아와야 된다고 해서 저희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 그냥 어르신들 놀게 내버려둔 거예요. 나이 드신 분들이 좀 놀게 해달라고 하셔서 그거 만들어준 게 무슨 큰 죄냐고.."

 

공공의 공간을 특정 동호회가 사유화했다며 인근 주민의 신고가 반복되는 등, '셀프 골프장'을 둘러싼 마찰도 불거집니다.

 

◀ SYNC ▶ 미원면 주민

"일반 주민들은 이제 잔디 공원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됐죠. 오전 6시, 7시부터 오셔서 치실 때는 이제 공치는 소리랑 떠드는 소리에 깨고.."

 

주민 신고에 따라 두 차례 원상복구를 명령한 청주시는 고발까지 검토 중입니다.

 

◀ INT ▶ 최승욱/상당구청 하천방재팀장

"(저희가) 6월 말까지 일단 또 2차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인데 그 이후에 좀 더 지켜보면서 고발까지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의 파크골프 인구는 협회 가입자만 7,288명.

 

3년 사이 거의 5천 명, 최근에는 매달 200~300명씩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MBC 뉴스 전효정입니다.

◀ E N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