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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또 단수.. 분통 터지는 청주시민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5  취재기자 : 김은초, 방송일 : 2024-06-11, 조회 :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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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 흙탕물 수돗물 상수도 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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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청주에서 또 단수 사고가 발생하면서 수돗물이 끊기거나 흙탕물이 나와 주민 민원이 빗발쳤습니다.

지난 반 년간 툭하면 단수 사고가 반복되면서 청주시는 '흙탕물 도시'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김은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청주 율량천의 제방도로 공사 현장입니다.

공사 도중 땅속에 있던 상수관로가 파손돼 일대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복구까지 걸린 시간은 11시간.

주민 민원이 9백 건 넘게 빗발쳤습니다.

수돗물이 끊긴 것도 모자라 복구된 이후에는 흙탕물이 나오면서 음식 준비도, 설거지도 못해 식당은 하루 장사를 망쳤습니다.

◀ INT ▶ 임병준 / 식당 운영
"냉면 같은 것도 흙탕물이 나오니까 면을 삶을 수가 없는 상황이고, 육수 같은 거 끓일 때도 물을 넣어서 끓여야 하는데 그런 것도 흙탕물이 나오니까, 못 끓이니까 (음식이) 나갈 수가 없는..."

물이 끊겨 화장실도 쓸 수 없었고,

◀ INT ▶ 김문봉 / 청주시 사천동
"변기 물 내리고 손 씻고 집에 가려고 준비했는데 물이 안 나오더라고. 선생님 보고 '물이 안 나와!' 이랬다니까."

무더위에 땀은 쏟아지는데 흙탕물이 계속 나와 씻을 수도 없었습니다.

◀ INT ▶ 박소라 / 청주시 사천동
"집에 가서 씻고 체육관 가는데 계속 흙탕물이 나오니까 이걸 써야 될지 말아야 될지 고민돼서..."

청주에서 최근 6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번꼴로 이런 단수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율량·내덕동에서 단수 사태가 벌어졌고, 불과 하루 전에는 송절동에서 상수관로 세척 작업을 하다 아파트 3천 세대에서 흙탕물이 나왔습니다.

지난 2일 봉명동에서도 흙탕물이 쏟아졌고, 오송에서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4월에도 흙탕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청주시는 이 모든 일이 공사 작업자들이 조심하지 않아 발생했다고 설명합니다.

◀ INT ▶ 최재혁 /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누수관리팀장
"현장에서 주의 깊게 지하 매설물이나 상수도 시설물의 중요성을 인지하셨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좀 결여되지 않았나 판단하고 있습니다."

구청이 발주하고 관리 감독한 공사 현장에서도 시공사 핑계만 대고 있습니다.

◀ SYNC ▶ 
청주시 청원구청 건설과 팀장 (음성변조)
"결과론적으로는 그 공사를 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발생한 거기 때문에 원인자가 책임을 지고 처리하는 게 맞아요."
(원인자는 누구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원인자는 시공사죠."

수돗물 문제가 잇따르자 이범석 청주시장이 대책을 지시했는데, 그날 곧바로 단수와 흙탕물 사태가 이어지면서 망신을 당했습니다.

특히 단수 사고가 난 뒤에는 해당 주소지 주민에게만 안전 문자를 보냈는데,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청주시는 뒤늦게 재발 방지 대책을 다시 내놓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 영상편집 김경호 / CG 변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