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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게 몽둥이 휘두른 민원인.. "대책 있나?"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6  취재기자 : 김영일, 방송일 : 2024-05-27, 조회 :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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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30대 공무원이 몽둥이에 맞고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습니다.

청주시 강제집행에 불만을 가진 민원인이 벌인 일인데요

이런 일이 반복돼도 마땅한 대책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병원 응급실 입구에 구급차가 도착합니다.

 

119 구급대원과 함께 들것에 실린 30대 남성이 응급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남성은 청주시 소속 공무원,

 

체육시설 부지를 무단 점거 중인 공장의 강제집행을 앞두고 사전 조사에 나섰다 불만을 품은 민원인에게 둔기로 폭행을 당해 쓰러진 겁니다.

 

◀SYN▶ 동료 공무원

"안부 인사를 나누던 도중에 갑자기 몽둥이를 들고 가격하신 거예요. 맞고 바로 턱하고 목 쪽을 세게 가격을 당하셨기 때문에 바로 쓰러지셨어요"

 

가해자는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됐지만, 피해 공무원은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힘든 상황입니다.

 

◀SYN▶ 홍국희/공무원노조 청주시지부장

"피해를 입은 공무원은 그날의 폭행으로 지금도 신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음성과 보은에서 술에 취한 민원인에게 공무원들이 폭행을 당했는데, 공무원에 대한 폭행과 협박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공무원노조총연맹이 지난해 8월 21일부터 9월 8일까지 조합원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84%가 최근 5년 사이에 악성 민원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무원 노조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소극적인 대응이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INT▶ 최상규/전국공무원노조 충북본부장

"선거에서 인기를 얻기에만 급급했던 권력자들은 범죄를 저지른 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불거지지 않도록 공무원을 회유했다."

 

또 이대로라면 행정은 제 기능을 상실하고, 악성 민원에 밀려 위급한 민원 처리는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며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