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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 소방 첫 재판.. 상황보고서 조작 인정
오송참사 지하차도 소방관 119 상황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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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119 상황보고서를 조작한 소방관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참사 전 대응 체제를 갖추지 않았는데, 마치 선제 조치한 것처럼 자료를 꾸며냈는데요.
그런데 당시 상황보고서를 조작한 소방서장은 이후 충북 119 상황실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임명됐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15일 오전 9시를 넘긴 시각, 119 소방차가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앞에 도착합니다.
이미 지하차도가 침수된 지 30분 넘게 지났을 때였습니다.
구조에 나섰지만 결국 14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충북 119 종합상황실에서 작성한 상황보고서 1보입니다.
오전 8시 37분에 궁평2지하차도가 잠겼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고, 9시를 넘겨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다고 쓰여있습니다.
그런데 이후 작성된 상황보고서 2보에는 첫 신고 접수 시간보다 2시간 전인 6시 25분, 소방서 인력을 모두 비상소집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6시 30분에는 구조활동을 통합 지휘하도록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는 내용이 나타납니다.
인명 피해가 늘어나자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을 우려해, 하지도 않은 일을 미리 한 것처럼 꾸며낸 겁니다.
참사 이후 국회에 대외비로 보고한 답변 자료에도 현장 조치 사항을 허위로 기록했습니다.
오송 참사 이후 11개월 만에 소방관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당시 지휘 책임이 있던 서정일 전 청주서부소방서장과 상황실장을 맡았던 예방안전과장은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다만 "조작에 이르게 된 경위를 진술서에 써냈으니 참작해 달라"고 재판부에 말했습니다.
◀ SYNC ▶ 서정일 / 전 청주서부소방서장
참작 사유로 (진술서) 제시하신, 이럴 수밖에 없었다는 경위는 어떤 거예요?
"재판 과정에서 소상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상황보고서를 허위로 꾸며낸 서 전 소방서장은 이후 충북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장으로 발령돼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상황보고서를 조작한 사람이 충북의 119 상황을 총괄하는 자리에 임명된 겁니다.
오송 참사 피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영환 지사가 최종 승인했습니다.
◀ SYNC ▶ 충북소방본부 관계자
"(소방서장으로서) 고충 면담을 하고, 토로하시고 트라우마도 있고 하시니까... 그리고 또 인사 범위가 정해져 있잖아요. 그 (남은 자리) 중에서도 책임성과 고충이 있는 사람 입장에서 조금 가벼운 자리로 하다 보니 상황실장으로 했는데..."
오는 19일에는 미호강 임시제방을 관리한 행복청과 금강유역환경청, 그리고 시공사와 감리단 임직원 등 16명의 첫 공판이 열립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에 대한 검찰 기소 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 CG 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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