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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
청주 오송의 한 임야가 주인도 모르게 벌목돼 민둥산으로 변했습니다.
땅 주인도 모르는 벌목 신청을 청주시가 허가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전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나무로 빼곡했던 산의 절반이 민둥산이 됐습니다.
임야 곳곳에 잘린 나무들이 쌓여있습니다.
이 산은 한 종중 소유의 사유지.
지난 4월 초부터 한달 동안 5만8천㎡가 이렇게 되도록 종중 대표는 알지도 못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땅 주인도 모르는 벌목허가까지 받아 대놓고 벌목 작업이 벌어졌던 겁니다.
◀ INT ▶ 류기택/토지 소유 종중원
"올 초 3월 정도에 벌써 (벌목) 허가가 나서 (벌목이) 진행된 것 같아요. 지금 상태로서는 어떻게 허가를 내줬는지 그것도 의문스럽고 좀 답답하고.."
벌목을 한 주체는 소종파가 다른 70대 유 모씨.
산이 방치되고 있는 게 안타까워 대신 나서줬다는 게 유 씨의 주장입니다.
◀ SYNC ▶ 유 모씨
"같은 종원인데 땅 팔아먹는 것도 아니고 거기다 종중에 소득을 올리기 위해서 하는 건데 뭐 해도 되지 안 될 게 뭐 있어요. 소종파가 셋으로 나눠진 상태에서 거기(토지주)가 막내라고.."
종중원 명부와 사안결의서, 규약 등 벌목 허가를 위한 제출 서류는 땅 소유 종중의 것도 아니었습니다.
유 씨 자신이 속한 종중의 명부를 냈는데, 청주시는 명부 대조 등의 확인 없이 허가를 내줬습니다.
◀ SYNC ▶ 청주시 관계자
"이제 명부에 몇 명이 채워졌는지 그런 거를 확인하지 이런 사람들 성명을 다 일일이 대조해서 확인까지는 못하거든요. (약간 빈틈이 생길 수가 있는 거 있는거네요?) 그렇죠 종종 업무 인허가 과정에서는 좀 있을 수 있죠."
토지주는 임의로 벌목에 나선 유 씨와 허가를 내준 청주시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이병학)
(영상편집 김병수)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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