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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폭우까지, 극한 날씨에 농작물 수확 '비상'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33  취재기자 : 김은초, 방송일 : 2022-08-17, 조회 :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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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대추 고추 농산물축제 비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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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가뭄에 때 이른 무더위, 또 최근 쏟아진 집중호우까지.

봄부터 계속된 이상기후에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거나 상해버리면서 수확을 앞둔 농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추 등은 가을에 예정했던 농산물 축제도 무색하게 됐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은의 한 대추밭.

수확을 한 달여 앞둔 대추나무 가지가 열매 없이 텅텅 비었습니다.

이 밭에 있는 대추나무 대부분이 마찬가지.

때 이른 폭염에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않은 겁니다.

올해 예상되는 생산량은 지난해의 절반도 안 됩니다.

◀INT▶ 류재철/보은군 수한면
"최소한 한 나무에서 10kg 정도를 수확해야 하는데, 현재 달린 것을 보면 한 2~3kg 정도. 고온다습하고 열대야가 심해서 수정이 제대로 안 됐고..."

당장 내놓고 팔 게 없는 지경이라, 오는 10월 예정된 보은대추축제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다시 온라인으로 바꿨습니다.

◀INT▶ 정진홍/보은군 문화관광과
"(대추가) 소비자들이 찾았을 때 팔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생산량으로 봐서는 적은 생산량이다보니까..."

이제 막 수확을 시작한 고추 농가에도 큰일이 났습니다.

손에 쥐는 고추마다 무르고 갈라지기 일쑤,

약해진 열매는 가지만 흔들어도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 농민은 결국 눈물을 훔칩니다.

◀INT▶ 김명애/보은군 보은읍
"진짜 이게 큰일이에요. 어떡해 아까워서. 이거 보는데 내가 고추 붙들고 울었다니까요."

초여름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말라버린 고추가 최근 집중호우로 갑자기 많은 물을 먹으면서 상해버린 겁니다.

[김은초 기자]
수확도 못해보고 떨어져버린 고추가 밭고랑을 가득 메웠습니다. 아직 달려 있는 것도 이미 상해서 못 먹을 정도입니다.

◀INT▶ 이제우/보은군 보은읍
"10개 중에서 3개 건지면 많이 건지는 거야. 최고 올해가 힘드네. (고추가) 이렇게 쏟아지는 건 처음 보고."

가뭄과 폭염에 이어 매섭게 쏟아진 집중호우까지.

해가 갈수록 급변하는 이상기후 탓에 농민들은 당장 올해 수확도 문제이지만, 앞으로 농사지을 걱정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