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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 '감염병, 고환율' 변수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82  취재기자 : 정재영, 방송일 : 2022-07-07, 조회 :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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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2년 넘게 중단됐던 청주공항 국제선 운항이 오는 22일부터 재개됩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베트남과 몽골 가는 전세기가 다음 달 중순까지 11차례 뜨는데요. 

중부권 여행 수요를 살필 수 있어 여행 업계는 물론 항공사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최근 다시 나빠진 국내외 정세에 상황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정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0년 2월 25일, 한때 14개의 해외 노선을 보유했던 청주공항 국제선 운항이 완전히 멈춰 선 날입니다.

이후 지금까지 청주공항을 통해 해외를 오간 관광객이 단 한 명도 없었는데 2년 4개월여 만인 이달 22일부터 굳게 걸렸던 빗장이 풀립니다. 

몽골 울란바토르를 오가는 항공편이 22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6회, 베트남 달랏을 오가는 항공편도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5회 운항합니다. 

정기편은 아니지만 멈춰있던 청주공항의 해외 여행 수요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재개를 보름 정도 앞두고 있는데, 피서철 극성수기임에도 두 개 노선 모두 수요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몽골의 경우 모객 초반 뜨거웠던 반응이 최근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6편 평균 예매율은 70% 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재개 후 처음 뜨는 22일 항공편은 절반을 겨우 넘긴 정도.

예매율 95%를 목표로 지난달 모객을 끝낼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원숭이두창 등 악재가 겹치면서 일정을 취소하는 여행객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INT▶양동기/여행사 대표(몽골 전세기 상품 운영) 
"이번이 잘 돼야 (추석 연휴나 겨울에) 제2, 제3의 전세기를 하고 또 그렇게 해야 우리 업계에서도 그런 상품들이 많이 있고 그런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데 이번 상품이 잘 안되면 저희들도 위축될 수밖에 없고."

골프 여행객이 즐겨 찾는 베트남 달랏의 예매율은 80%대로 조금 낫긴 하지만, 여행사 3곳이 수익을 나누는 데다 빈 좌석이 곧 손해인 전세기의 특성상 좋은 분위기는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재개 초기인 만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상품 가격을 잡았는데 이후 환율이 급등하면서 여행사 수익이 예상을 크게 밑돌 것으로 우려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수익이 낮으면 향후 청주공항 전세기 편성을 낙관할 수 없습니다.

◀INT▶연도흠/여행사 대표(베트남 전세기 상품 공동 운영)
"환율 차이에서 현지 지상비나(숙박, 식사 등)  항공료를 지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나. 비용이 올랐다고 고객에게 환율 인상분에 대해서 특별히 청구를 따로 할 수 있는 게 없고."

이렇다 보니 청주공항 국제선을 띄웠던 기존 항공사들은 여전히 눈치만 보는 상황.

다른 지방공항에서 먼저 국제선을 띄운 항공사가 별 재미를 못 본 것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충청북도가 항공사들을 만나봤지만 당장 청주에서의 재취항 계획은 없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SYN▶구논서/충청북도 공항지원팀장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가 증가되고 현지 물가도 올라 있고, 환율도 높아져서 부담이 있어서 연말 정도 돼야지 일본이나 재개될 것 같다고."

청주공항 해외 노선 재개를 앞두고 다시 먹구름을 몰고 온 감염병과 고환율.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큰 악재들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두 개의 임시편에 이례적인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