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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변덕스러운 날씨까지...냉해 속출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0  취재기자 : 김영일, 방송일 : 2020-04-13, 조회 : 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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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내일(14) 청주의 낮 최고기온이
22도까지 오르는 등 요즘
초여름에 가까운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요.

들녘에서는 때아닌 냉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해 농사를 시작도 하기 전에
망쳐버린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END▶

◀VCR▶
새하얀 배꽃이 활짝 핀 배 재배단지,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대부분의
꽃잎 속 암술은 불에 탄 것처럼 말라버렸고
씨방도 시커멓게 변해버렸습니다.

봄철 고온현상에 꽃이 열흘 가까이
일찍 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냉해를 입은 겁니다

그나마 하나라도 건지려면
인공수분을 서둘러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사람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INT▶
손지택/배 재배 농가
"코로나 때문에 일손도 없고 혹시나 해서 (꽃가루를) 찍고는 있는데 다 부질없는 일입니다, 이거. 이런 경우는 지금 내가 농사로도 35년 만에 처음이고."

꽃피는 시기가 늦어 추위에 강한
사과나무 역시 피해가 심각합니다.

개화를 앞둔 꽃순을 갈라보니
짙은 갈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지난 5일부터 이틀 동안
영하 4도 안팎까지 내려갔던 꽃샘 추위에
꽃순이 얼어버린 겁니다.

◀INT▶
장천섭/사과 재배 농가
"그런(정상적인) 사과는 우리 밭에 지금 눈 닦고 봐도 하나도 없어요. 올해 농사는 완전히 전멸 같은데. 또 나름대로 (사과가) 몇 개씩이라도 달려준다면 고맙겠는데."

실제로 충북에서
지난 10일까지 냉해 피해 신고가 접수된
농작물 피해 면적은 1,100만 ㎡,

특히 과수농가 피해 면적이
1,063만 ㎡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INT▶
이민/영동농업기술센터 농업연구사
"냉해를 받은 나무의 경우에는 힘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내년도에 착과하는데(열매가 맺는데)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나무에 원기를 보충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인력난에,
종잡을 수 없는 봄철 날씨까지 겹치면서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영상 김경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