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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틸 수가 없어요".. 무너지는 착한가게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29  취재기자 : 김영일, 방송일 : 2023-03-06, 조회 : 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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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물가상승 착한가격업소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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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빼고 안 오른 게 없다는 고물가 시대에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가게들, 바로 착한가격업소인데요.

그런데 최근 고물가 상황에서 공공요금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착한가격업소도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착한가격업소 표시가 달린 50여 년 전통의 중국집입니다.

한 명이라도 더 싼 가격에 식사할 수 있게 자장면 한 그릇에 단돈 3천 원, 볶음밥과 짬뽕은 5천 원에 팔던 곳이지만, 최근 폐업했습니다.

◀INT▶ 이민영/중국집 고객
"요즘 물가가 되게 비싼데 여기는 되게 저렴한데 양도 많고 하니까, 그게 없어진다는 게 그게 아쉬웠던 것 같아요."

◀INT▶ 전종진/중국집 고객
"착한가격업소를 좀 선정해주면 계속 가야 하는데 중간에 문 닫고 하면 또 아쉽고요."

주변보다 가격은 저렴한 데다 맛도 좋아 나름 입소문도 타면서 코로나19 상황도 꾸준히 영업을 이어왔지만, 더이상 고물가 상황을 버티지 못한 겁니다.

◀INT▶ 중국집 주인
"자장면 삼천 원 받아서 저기(재룟값)도 안 나와요. 물가 올라가지 이러니까 그거 받아서 운영도 안 되고. 가게서 자꾸 들어가야지, 빚은 줘야 하지. 이러니까 접었어요. 그냥."

다른 착한가격업소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채소부터 식용유까지 안 오른 게 없다 보니 수익이 갈수록 줄면서 가격을 올리는 착한가격업소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 김상돈/ 착한가격업소 청주시연합회장
"물가가 지금 많이 오르는 상태에서 현 가격을 유지한다는 자체는 사실 힘든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착한가격)업소가 줄고 있는 거고."

실제로 청주지역 착한가격업소는 77곳으로 최근 3년 새 12곳이 줄었고, 충북 전체로도 13.3%가량 감소했습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면, 정부나 지자체에서 대출이자 감면이나 명패 부착, 종량제봉투 등의 혜택을 주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 김경희/충청북도 소상공인정책과장
"착한가격업소를 꾸준히 늘리기 위해서 지금 홍보라든지 각종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고요. 또 추경에 더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지금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착한가격업소를 지키기 위한 지원 대책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 신석호 CG 변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