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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물가에 더 힘들어진 '한 끼'..취약계층 한숨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53  취재기자 : 이채연, 방송일 : 2022-06-14, 조회 :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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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가 오르면서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어르신들에겐 한 끼 챙기는 일이 더 고단해졌습니다.

이들의 밥상을 책임지는 복지관과 급식소도 빠듯하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합니다. 
이채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오전 11시, 공원 근처 무료 급식소 앞으로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줄이 빠르게 길어지더니 어느새 어르신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하루 한 끼라도 무료로 먹으려는 취약계층 어르신이 대부분입니다.

◀SYN▶무료 급식소 이용자
"4~5천 원 해야 사 먹는데 7천 원 8천 원 막 그렇게 밥값이 올라가니까, 수입이 없으니까 부담스러우니..."

같은 시각, 자원봉사자들은 식사 준비에 정신이 없습니다.

정해진 시간이 되자 급식소 문이 열리고,

◀SYN▶자원봉사자 
"안녕하세요 어르신."

30분 만에 준비한 국수 120그릇이 동났습니다.

이곳은 25년 동안 노숙자나 독거노인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해왔습니다. 

코로나로 2년간 문을 닫았다 지난달 다시 열었는데, 이젠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밀가루는 금가루가 됐고 무, 마늘 등 안 오른 식재료가 없습니다.
 
◀INT▶노미숙/조리사
"앞으로 계속 걱정이죠. 진짜 좋은 거로 요리해주고 싶은데, 너무 많이 올라가지고 배가 뛴 거 같아요."

지자체 보조금에서 부족한 운영비는 민간 후원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INT▶강한별/청주YMCA 정책사업 팀장
"후원금도 이제 줄어든 상태고, 부식이나 간식이라든지 과일이라든지 좀 더 풍성하게 준비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예상되죠.)"

또 다른 사회복지관에서도 밥을 퍼 주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지난달부터 현장 무료 급식이 재개된 뒤 미리 정해진  어르신 120명에게만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선착순 배정이라 매일 같이 남은 자리를 기다리는 대기 인원만 수십 명입니다.

대부분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들입니다.
 
점심으론 다행히 밥 다운 한 끼를 먹었지만 식비 부담이 커지니 자연스레 남은 끼니는 대충 때웁니다.

◀SYN▶무료 배식 이용자 
"여기는 따듯하게 국 주고 밥 주니까 그게 좋은 점이지. (저녁은) 라면이나 한 그릇 끓여서 찬밥 말아 먹고..." 

복지관도 요즘은 국과 밥, 반찬 3개를 지자체 식대 보조금 3,600원에 맞추기가 빠듯합니다. 

◀INT▶ 김효정/청주 용암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반찬 하나라도 더 드리고 싶긴 한데 요새 물가가 많이 올라서, 아무래도 그분(위탁 업체)들이 고민하시는 거 같아요. 메뉴에 있어서도..."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식비 지출 비중은 소득 상위 계층의 3배가 넘었습니다.

껑충 뛰는 먹거리값에 제대로 한 끼 먹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채연입니다.

영상: 김병수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