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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잇다 "청년을 위로하다" 연극 <그놈 이야기>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8  취재기자 : 이지현, 방송일 : 2023-05-19, 조회 :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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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연극 그놈이야기 충북연극제 문화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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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년들의 어려움은 코로나19를 지나며 더 깊어졌습니다.

 청년 고용률 감소 폭이 중년층보다 3배 이상 컸다는 조사도 있었죠.

 이런 막막한 청년들을 위로하는 내용으로, 대한민국연극제에서도 수상한 작품을 <문화, 잇다>에서 소개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SYN▶ 오우영/준혁 역
"이자 납기일을 넘겼다고 얻어터졌습니다. 사채를 썼거든요. 안 쓸 수가 없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해도 줄지 않는 빚에, 사채까지 손을 대고만 20대 청년 준혁.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족까지 사고를 치며, 어깨를 짓누릅니다.

◀SYN▶ 오우영/준혁 역
"엄마, 죽는다는 얘기 그만 좀 하세요. 어떻게 해 보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어떤 일도 가릴 때가 아니다'라는 결심 뒤 만나게 된 한 여성.

 역시 20대인 이 여성의 제안은 바로 '자살'을 도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SYN▶ 오우영/준혁 역
"그 용기로 더 살 생각을 해야지."

유혜빈/상희 역
"(웃으며) 오죽하면 더 살 생각 대신 죽을 생각을 하겠어요?"

 더는 살고 싶지 않은 청년과 현실 때문에 제안을 받아들이는 청년,

 연극 <그놈 이야기>는 벼랑 끝에 선 이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절대 정답이 될 수 없는 죽음 문턱 앞에서 사실은 "살고 싶은" 마음을 깨닫기까지의 그 과정을 풀어내는데...

 극단적인 소재를 쓰지만, 역설적이게도 극을 관통하는 핵심은 '공감'입니다.

 누군가 한 번은 해봤을 죽음에 대한 마음을 알아주며, 벗어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겁니다.

◀INT▶ 조재명/염사 역
"공감이 많이 됐어요. 지금 현실과 거의 같은 시의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더 이제 이 작품을 하고 싶었고"

 팍팍한 현실 속에서 즐기는 연극까지 괴로움을 보탤 순 없어, 그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것도 특징입니다.

◀INT▶ 이윤혁/<그놈 이야기> 연출
"우여곡절 끝에 '그래도 삶이라고 하는 것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 희망이 있다. 한 번 살아볼 만하다.' 이런 메시지를 주고자 하는 것이 저희 작품의 주안점이 되겠습니다."

 충북연극제 대상과 대한민국연극제 은상을 수상한 극단 청년극장의 연극 <그놈 이야기>.

 어떤 방법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게 될지,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는 오는 26일과 27일, 청주 씨어터제이 소공연장에서 무료로 막을 올립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 CG 변경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