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
  2. 뉴스
  3. 오늘의 뉴스

오늘의 뉴스

경윳값 폭등에 버스 줄도산 위기.. "기름값 매달 1억 6천 더 들어"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73  취재기자 : 김대웅, 방송일 : 2022-07-19, 조회 : 1,427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이 글 링크복사
Loading the player..


좋아요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버스 업계가 늘어난 연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버스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특히 경유를 사용하는 시외버스가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줄도산 위기라면서 특별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운행을 마친 버스가 경유를 넣고 있습니다.

 청주에서 서울을 한 번 왕복하는데 들어가는 기름이 평균 60리터 이상.

  최근 경윳값이 1리터에 2천 원을 넘어서면서 손님을 절반은 채워야 비용을 회수하는데, 기름값을 못 벌 때가 많습니다.

◀SYN▶ 버스 기사
(하루 종일 운행하면 기름값은 나오나요?)
"안 나올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몰리는 시간만 몰리고 나머지 낮에는 텅텅 비어 다니니까.."

 시외버스 회사를 찾아가 장부를 확인해 봤습니다.

지난달 이 회사 버스 50대 주유량은 하루 평균 8,729리터.

 리터 당 평균 2,065원 하루 천8백만 원 들었습니다.

리터당 1,442원이던 지난 1월과 비교하면 하루에 552만 원씩 한 달에 1억 6천5백만 원이 더 들었습니다.

하지만 승객 수는 어떨까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상반기에는 68만 명이 이 회사 버스를 탔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46만 명에 불과했습니다.

승객이 30% 넘게 줄었습니다.

 버스 회사는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다 직원들 월급을 줬는데, 이제 돈을 빌려주는 곳도 없다고 합니다.

◀INT▶ 문동수/버스업체 전무이사
"직원들 급여는 안 밀리고 지급을 해줬는데 이제 금융권에도 대출이 거의 차고 그래가지고 대출받을 수 없는 입장이고.."

충북 지역에 있는 22개 버스회사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름값 폭등으로 지난 반년간 지역 버스업체들의 손실만 116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정부에 버스 요금 인상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버스 업체들은 줄도산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충청북도에 특별 재정지원을 요청했습니다.

◀SYN▶ 오흥교/충청북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경영상 연쇄 부도를 부추기는 뻔한 결과에 망연자실하여 모든 차량 운행을 중단할 입장에 처해져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버스 노선이 감축되거나 운영이 중단되면 도민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재정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