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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까지 감염..심리치료도 시급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8  취재기자 : 이채연, 방송일 : 2020-03-16, 조회 : 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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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울감 코로나 블루 심리치료 이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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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코로나19에 대한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라는 말까지 등장하면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관련해 심리 상담 건수는
지난 한 달 반 동안 전국적으로
4만 7천 건이 넘는데요.

보이지 않은 불안에 대한 감염이
새로운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이유로
자가격리를 경험했던 43살 백 모 씨,
아픈 딸과 단 둘이 외롭게 지냈던 14일은
그야말로 지옥 같았습니다.


[ 백 모 씨/자가격리 해제자 ]
"다음날이면 또 증상이 나타나면 어떡하나,
나로 인해서 아이가 아프면 어떡하나.
그동안 나랑 접촉했던 사람들한테 내가 피해를 주면 어떡하나
그런 죄책감 불안함이 제일 컸었고요"

주변의 시선은 더 큰 상처가 됐습니다.


[ 백 모씨/자가격리해제자 ]
"댓글에서는 시에서 물품도 지원해주고
생활안전자금도 주고 하니까 얼마나 좋냐,
자가격리가 됐다고 하면 바로 사람들 인식이
감염자 취급을 하더라고요"

평범한 일상을 빼앗긴 시민들도
마찬가집니다.


[ 이성숙/청주시 강서동 ]
"무기력하고 외롭기도 하고 갇혀있는 느낌,
나갈 수도 없는 건가 앞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고"


[ 우성은/청주시 가경동 ]
"마스크를 안 끼고 나갔을 때 다른 사람들이 저를 보고 뭔가 불편해한다는거죠.
사람들한테 그런 불편한 감정을 안주기 위해서 그냥. 엄청난 스트레스죠."

정신건강복지센터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코로나 불안을 호소하는
상담 전화가 끊이질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답하시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하신거 있나 걱정이 돼서 전화드렸어요"

막막해진 생계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극단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 조예정/충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팀장 ]
"자영업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내가 나가서 빨리 일을 해야 되는데
일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안을
넘어서 분노를 표출하셨던 분도 계셨어요"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한 달 반 동안
전국적으로 4만 7천여명,
충북에서는 2천 7백여명이 심리상담을
받았습니다.

보이지 않은 불안감까지 전염되면서
이제는 심리적 트라우마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허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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