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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열기에도 열악한 청주야구장.."경기 더 늘려달라고?"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  취재기자 : 이초원, 방송일 : 2024-06-24, 조회 :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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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청주 홈구장에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3경기 모두 5분 만에 매진되면서 뜨거운 야구 열기를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무려 5년 만에 경기가 열린 청주야구장은 돈을 들여 고쳐놔도 여전히 시설이 열악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초원 기자가 직접 경기장을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사태 이후 1,742일 만에 프로야구가 열린 청주 야구장. 

 

3경기 모두 5분도 안 걸려 매진됐고, 매표소에는 취소 표를 구하려는 팬들이 줄을 늘어섰습니다. 

 

12년 만에 청주야구장에 다시 선 류현진은 8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고, '청주의 아들' 주현상은 데뷔 첫 10세이브를 성공하면서 포효했습니다.

 

청주의 한화이글스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 INT ▶ 최효린/청주시 비하동 

"다른 지역으로 가면 연차를 쓰거나 이래야 해서 가기가 힘든데 청주에서 하니까 퇴근하고 바로 볼 수 있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 INT ▶ 윤시헌 여준/한화이글스 팬

"류현진, 노시환, 한화이글스 파이팅!" 

 

청주시는 5년 만의 경기 재개를 위해 18억 8천만 원을 썼습니다. 

 

인조 잔디를 교체했고, 마운드 흙도 다졌습니다. 

 

2019년에 비교하면 그래도 구장 환경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 INT ▶ 주현상/한화이글스 투수 

"잔디를 일단 간 것 같아서 잔디 상태는 좋은 것 같고, 대전보다는 조금 쉬는 공간도 없고 웨이트 시설도 없다 보니까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진 거 같아요." 

 

하지만 투수들은 마운드와 불펜 바닥의 흙이 달라 적응하기 어려웠고 내야수들은 흙다짐이 잘 안돼 수비하기에 불안했다고 말합니다. 

 

◀ INT ▶ 이도윤/한화이글스 내야수 

"3루수나 1루수분들한테 이제 물어보면 살짝 불안하긴 하다고 하는데.." 

 

더그아웃과 라커룸 바닥은 미끄러워 고무패드를 깔아야 했는데, 그나마 개수가 부족해 원정팀에는 설치하지도 못했습니다. 

 

한화이글스 구단이 공개한 영상에는 선수 라커룸이 우연히 나왔는데, 열악한 시설이 마치 '군부대 막사'같다는 야구팬들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2015년 이후 투자가 없었던 관객 시설에는 불편한 점이 더 많았습니다. 

 

무인 발권기가 없는 티켓판매소에서는 현장 구매자와 온라인 예매자가 뒤섞였습니다. 

 

◀ SYNC ▶ 티켓 현장구매자 (음성변조) 

"여기 누가 통제를 안 해줘요. 관리를 안 해줘서 현장 매표하고 예매자 전용 창구가 섞여 있던 거야. 막." 

 

9천 명이 꽉찬 구장에 화장실은 다섯 군데 뿐. 

 

그마저도 너무 멀리 있습니다. 

 

◀ st-up ▶ 

"이 곳은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응원석입니다. 이곳에서 화장실을 가려고 나가보니..."

"죄송합니다.. 지나가겠습니다... "

 

가까운 화장실이 없어 야외 화장실을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간이매점에 줄을 늘어섰는데 막상 물건은 별로 없고, 야구장 밖을 나가봐야 상가도 없습니다. 

 

외야석에서는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특히 좌석 간 간격이 너무 좁아 160cm 여성이 앉아도 앞사람 머리에 무릎이 닿았습니다. 

 

◀ INT ▶ 김효진/청주시 성화동 

"첫 번째 왔을 때 응원단석에 있었는데 응원하면서 옆 사람이랑 너무 많이 부딪히기도 했고 제가 여자인데 키가 작은데도 너무 불편하고 너무 덥고 조금 더 간격만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김영환 충북지사는 허구연 KBO 총재를 만나 청주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더 열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올해 6경기인데 10경기로 늘려달라는 겁니다.

 

이에 대해 허 총재는 검토해 보겠다면서도 관중 편의와 선수 보호, 경기력 향상을 위해 청주구장 시설 개선에 힘써달라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 

(화면제공 유튜브 채널 'Eagles TV')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