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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열풍에 우후죽순 건립.. 생태 환경 우려도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1  취재기자 : 전효정, 방송일 : 2024-06-27, 조회 :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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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파크골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자체가 앞다퉈 파크골프장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파크 골프장은 대부분 하천 변에 조성돼, 환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호강을 따라 하천 변에 들어선 파크골프장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40대 중년층부터 70대 이상 노년층까지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 INT ▶ 김현신/청주시 봉명동

"요새 같은 날씨는 더우니까 아침 6시 반에서 7시 사이 그때 되면 이제 좀 선선해서 진짜 즐길 맛 나죠. 시원하고." 

 

일반 골프처럼 골프채로 공을 홀에 집어넣는 규칙은 비슷하지만, 공은 1.5배가량 더 크고 경기 내내 필요한 채도 단 한 개뿐. 

 

보통 일 주 정도 교습 받으면 누구나 쉽게 나와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 INT ▶ 오한균, 노영순/청주시 오송읍 

"일반 골프를 할 때는 돈이 많이 들어가지만 여기는 언제 어느 때나 그냥 아무 때나 할 수 있으면서 비용도 절감되면서 건강에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 st-up ▶ 

이곳은 청주의 미호강 파크골프장입니다. 최근 파크골프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 27홀에서 9홀을 확장했습니다. 

 

36홀의 규모에서는 최대 144명이 한꺼번에 운동할 수 있는데,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항상 두 배 넘는 인원이 몰려 있습니다. 

 

청주시 내 23개 클럽 회원 수만 2,500명. 

 

홀짝으로 나눠 이틀에 한 번만 운동할 수 있습니다.

 

◀ INT ▶ 정정옥/청주파크골프협회장

"연령대는 40대부터 90대까지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운동하시는 분들은 연세가 많으시나 적으나 다 친구처럼 운동해요." 

 

파크골프 수요가 늘면서, 각 시군도 경쟁적으로 파크골프장을 짓고 있습니다. 

 

현재 충북에는 18개의 파크골프장이 운영 중인데, 2026년까지 15개를 더 짓기로 했습니다. 

 

거기에 11곳이 추가로 검토 중입니다. 

 

파크골프장을 지으려면 넓은 부지를 싼값에 구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하천변에 조성하는데, 주변 생태 환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미호강과 오송 파크골프장은 생태·자연도 3등급이라 개발이 가능하지만, 멸종 위기 동·식물의 주 서식지로 개발이 제한되는 1등급 지역과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미호강 파크골프장 인근에는 법정 보호종인 수달과 삵이 관측됐고, 멸종 위기종인 수염풍뎅이의 서식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 INT ▶ 이성우/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당장 편리만 생각하면 그렇게 이용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렇게 둔치를 계속 이용하다 보면, 우리가 필요하다고 이용하다 보면 수많은 포유류들 또는 곤충도 거기 사는 생물들의 서식 공간이 파괴되는 상황들이 계속 발생하는 거죠." 

 

금강유역환경청은 하천 고유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파크골프장 점용 허가를 내주고 있다면서, 문제가 생기면 원상 복구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준, 영상편집: 김현섭, CG: 변경미)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