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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소 100군데 당했다".. 문자 사기범 검거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  취재기자 : 이초원, 방송일 : 2024-06-27, 조회 :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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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소를 돌면서 문자로 돈을 입금했다고 속여 거액의 현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이 서툰 60대 이상 업주들만 노렸는데, 조사해보니 100곳이 넘는 전국의 숙박업소가 피해를 봤습니다.

 

이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숙박업소로 들어와 업주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인데 한 달간 쓸 방 세 개가 필요하다는 말에 70대 업주는 아무런 의심 없이 방 열쇠를 내줍니다.

 

잠시 뒤 건설사에서 숙박비를 입금했다는 남성, 업주의 휴대전화를 보니 400만 원이 입금됐다는 문자가 보입니다. 

 

자세히 보니, 은행에서 입금 문자를 보낸 게 아니라 이 남성이 업주의 휴대전화를 잠시 빌려 은행에 몰래 보낸 겁니다. 

 

받은 문자는 하얀색, 보낸 문자는 파란색인데 이 둘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점을 노렸습니다. 

 

◀ st-up ▶ 

"건설사에서 숙박요금보다 더 많은 돈을 보냈다고 한 남성은 숙박업주 속여 현금으로 120만 원을 받아 갔습니다." 

 

뒤늦게 사기당한 걸 알게 된 이 업주는 며칠 동안 손님을 받지 못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 SYNC ▶ 피해 숙박업주 (모자이크/음성변조) 

"엄청 무서웠죠. 무서워가지고 그 다음 주에 일요일 날 밤 10시에 방 예약이 3개가 들어왔는데 제가 안 받았어요. 너무 두려워서.." 

 

알고 보니 이 남성은 2021년 12월부터 전국 곳곳에서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60건의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42건의 추가 범죄까지 합하면 같은 수법으로 2년 반 동안 1억 7천6백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범행 지역을 계속 바꿨고, 휴대전화도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CCTV로 일일이 동선을 추적한 경찰에게 범행 일주일 만에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 INT ▶ 이영철/영동경찰서 수사과장 

"경찰이나 다른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대중교통만 이용하고 움직였기 때문에 저희가 그 사람을 쫓아가기 위해서는.." 

 

경찰은 이 남성을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추가 범행이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영상제공 영동경찰서)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