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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서는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을 두고 지자체와 주민들이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트랙터와 굴삭기를 몰고 온 주민들이 반대 집회에 나선 가운데, 옥천군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습니다.
신병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옥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매립하고 소각하는 폐기물처리장입니다.
청소차가 오가는 입구에 인근 마을 주민들이 트랙터와 굴삭기를 세워놓고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내구연한을 넘긴 기존 소각시설 대신 처리용량을 늘린 소각시설을 새로 짓는다는 소식을 접한 주민들이 직접 실력 행사에 나선 겁니다.
주민들은 현재도 처리장에서 나오는 악취와 분진에 고통받고 있다며 증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 INT ▶김명진/옥천군 군북면 이평리
"결국에는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만큼 유독가스랄지 분진, 그런 악취 같은 것은 나중에 가면 더 심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옥천군은 국비와 지방비 317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폐기물처리장 내 소각시설을 새로 지을 계획입니다.
지난 2007년 건립한 소각시설이 노후된 데다 환경부의 배출 기준도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처리용량, 지역에서 배출되는 쓰레기가 늘어나면서 하루 처리용량을 현재 30톤에서 48톤으로 18톤을 늘렸습니다.
현재도 매일 처리 못하는 3톤 가량은 민간업체에 위탁해 소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옥천군은 첨단 공법을 도입해 주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도재선/옥천군 자원순환팀장
"좋은 공법들이 개발이 됐고, 그래서 지금 저희가 더 좋은 대기질을 위해서 최신 기술을 도입을 해서..."
주민들은 앞으로 반대 집회의 수위를 높여나갈 예정이고, 옥천군은 국비까지 따온 사업이 차질을 빚을까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처리할 곳은 마땅하지 않은 데 쓰레기는 늘어만 가는 현실이 폐기물 처리를 둘러싼 갈등을 키우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
◀ END ▶
![](http://www.mbccb.co.kr/image/notice/kakao_b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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